(박여사의 표 정말 맛있게 만들어진 약밥!!!!)도저히 그냥 자면 안되겠다 싶어 뭔가 볼 영화 없나 여기저기 실피에서 발견했어 [만신] 세상 모든 미스터리는 다 좋아하는 모녀라서 무녀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사실 난 틀어놓은 뒤 작업실에 틀어박혀 아무거나 하고 잘 생각이었는데…잠깐 보려고 했는데 결국 푹 빠져봤어.
우와.. 이 영화..정말로 뭐하는거야 ……………………….
우선 네이버 검색을 통해 얻은 대강의 정보를 공유한다.



한국의 큰 무당이자 무형문화재였던 김금화 만신의 삶의 궤적을 쫓은 영화라고 보면 된다.당신이 직접 출연하지만 옛 자료가 당연히 등장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된다.스포일러에 굉장히 신중한 타입이라서… 더 이상 말할 수 없지만, 어쨌든 한 사람의 인생을… 물론 그 사람의 인생 자체가 스펙터클 그 자체이긴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이끌어낼 수 있는 일인가.너무 놀랐어.’만신’이란 세상의 모든 신을 모시고 살아가는 무당 중에서도 큰 무당에게 붙이는 존칭이지만, 결국 그들 자신의 삶은 바로 만신창이. 그런데 관찰자로서 바라보는 그 삶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스누피 홀릭의 아주 주관적인 영화 감상 포인트
- 영화의 화면을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했는지…그 환상적이고 몽환적인…꿈과 현실의 경계가 애매한 무당의 시선을 제대로 구현한 것을 염두에 두시고 감탄하세요.
- 2.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지만, 무당이라는 신분의 특성상 그들을 둘러싼 것에는 민속적인 것이나 한국민화가 많이 등장하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큰 무당 김금화 만신, 당신이 지녔던 해학적 모습마저 제대로 녹아들었다. 너무 놀랐어 취향 저격
- 어렸을 때, 조금 젊었을 때. 시대의 인간 김금화를 완전히 명배우들이 명연기로 표현한다. 스쳐지나가는 배우들의 연기조차 하나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명품.
- 4.31년생인 만큼 일제강점기부터 육오와 유신과 현대민주화의 격동과 사회 부작용으로 나타난 삼풍백화점 붕괴 천안함 사건까지.모든 역사의 큰 선과 역사의 칼날 위에 선 김금화 만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그 시절을 살아서 버텨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 역시 북한 출신의 황석영 소설가의 깜짝(?) 등장도 재미의 관전 포인트.
- 유럽의 마녀사냥을 떠올리며 여성 탄압 측면에서 봐도 재미있을 것이다.
- 7. 마지막으로 한국의 오랜 무속신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는 기쁨!!!

정말 매료돼서 영화를 봤고, 영화가 끝날 때 만신, 무당이 되기 전에 한 사람의 삶을 봤을 때 그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았다.결국 무당이 살아가면서 되풀이해야 할 일은 남의 원망과 정을 푸는 일이 아니었던가. 신과 인간의 중재자로서 신이 분노하면 석방하고 신의 마음에 닿지 않도록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할 존재가 아닌가.자꾸만 눈물이 났다…. 엔딩 크레딧 계속….

사진출처_문화재청
그러고 보니 굿에 관심은 많지만 실제로 구경이라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은 꼭 보고 싶어. 정말 만신이 커다랗게 펼치는 ‘구락부’를 말이다.

사진출처_문화재청
김금화 만신의 굿을 보는 게 가장 멋졌을 텐데 2019년 하늘의 별이 되셨다.일단 다른 기록들을 더 찾아보고 싶다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다른 만신의 굿 싸인에 언젠가 한번쯤 관찰자로서 가보고 싶다.울림이 컸다.오랜만에 한 사람의 인생을 보고 느낀 감동. 혹시 못 보신 분을 만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꼭 보시고 추천드리고 싶다.단순히 전통미를 제외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그런데 무당의 신비한 능력을 동경하기도 했지만 그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 🙂
김금화 만신님, 제발 후배 만신들에게 계속 저희를 내려다봐 주세요.
손을 모아 빌며 감상을 매듭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