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였던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숙소가

 내가 여행했던 곳 중에서 가장 많이 드는 곳을 꼽으라면 top3 안에 꼭 들어가는 곳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라는 이 작은 섬의 휴양지다.여행 가기 전, 사진 같은 푸른 바다를 보려면 먼 곳에 있는 섬으로 가야 하고, 그런 바다를 가진 섬에는 숙박시설이 없기 때문에 숙박하기도 힘들다.더욱이 시내는 작고 별것도 아닌데 물가는 서울과 별 차이가 없어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하면 높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그렇다고 음식이 입에 맞는 것도 아니고, 그 유명한 바다의 낙조는 우리가 제주도에 가서도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 여행 또 하냐고 묻는다면 Yes!라고 대답할 것이다.대신 샹그릴라의 라사리아 리조트에 머물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음식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었다.이처럼 중국식으로 해산물 요리를 내놓는 곳이 많지만 그 집에서 파는 타이거 새우 버터 요리는 최고였다.향신료에 약한 자신의 입에도 스스럼없이 맛있었고, 함께 간 60대 어머니의 입맛에도 잘 맞는 것이 바로 해산물 요리였다.

이 음식 말고는 맛있게 먹어본 것이 없지만,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8할이라고 할 수 있는 라사리아 리조트는 아직도 가고 싶을 만큼 기억에 남는다.이 여행을 끝으로 내 여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숙소가 되었으니.

샹그릴라 라사리아 호텔은 가든윙과 오션윙으로 나뉜다.좀 더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오션 윙을 추천한다.물론 이 리조트가 크지는 않아 가든윙과 오션윙 사이는 연결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였지만 그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가든윙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우리는 첫날 체크인 할 때 짐이 있어서 이 놀이기구를 타고 이동했다.체크인도 조용하고 붐비지 않는 오션윙 로비에서 진행됐다.

리조트 내 부지가 넓어 환경보호구역이지만 골프장과 농장도 있어 리조트가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물론 제가 자전거를 못타서…ㅠㅠ우리 가족만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다녀와서 음악자랑을 했던 기억이…

코타키나발루 여행이라면 아직도 생각나는 이 리조트의 방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다지 크고 화려하지 않았다.일반적인 크기에 약간의 연식을 느낄 수 있는 구조였다.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화장실도 깨끗했다.방보다 화장실이나 옷장 쪽의 공간이 다른 호텔보다 넓었다.호텔에 욕조가 없었지만 그보다 나은 것이 있었다.

바로 이 어마어마한 발코니 공간에 커다란 자쿠지가 있었던 것이다.이 개발 발코니 자쿠지가라사리아 오션 윙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그리고 뷰도 너무 좋았어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웠다.게다가 날씨도 별로 덥지 않으니까 동남아가 전부 더운 것만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자쿠지에 물을 받아놓고 반신욕을 했다.

센스 있게 자쿠지 앞을 가리는 가리개도 있었고 모기향도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지금 생각해도 이 야외 자쿠지는 어떤 호텔이나 리조트 시설보다 훌륭해 잘 활용될 수 있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하면 이 리조트를 떠올리는 이유 중 하나가 산책할 때 들렸던 새소리였다.이곳이 환경보호구역이라 온갖 종류의 새가 살고 있었고 나도 이곳에 머무는 2박 3일 동안 여러 종류의 새를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호텔 방에도 이곳에 사는 새로운 종류가 소개되는 걸 보면, 이곳은 매우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였다.

여기는 수영장도 넓고 좋았다.시내와도 멀고 큰 볼거리가 없는 리조트인지라 먹고 놀고 수영을 반복하며 푹 쉬던 시간이었다.

늘 바쁘게 관광하고 다니는 여행 하던 내가 이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처음으로 가만히 휴식을 취했어.이번 여행 이후 휴양하는 여행의 매력도 확연히 드러났다.

이렇게 자쿠지도 기례로 넓었다.해질녘에 이곳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이 순간이 너무 좋고, 또 이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룸서비스는 리즈나브 저렴한 가격에 맛도 괜찮은 편이라 저녁은 주로 룸서비스로 먹었다.매일 서양식 저녁을 먹지 않으려면 한국에서 컵라면 정도는 가져오는 것이 좋겠지만 수영하고 쉬었다가 먹는 룸서비스는 뭘 먹어도 좋다.

아침식사는 맛이 없었지만 먹는 공간과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리조트 덕분에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또 하고 싶다이 지역이 매력적이라기보다 이 리조트가 더 기억에 남는데. 또 이런 숙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나중에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으면 또 여기 가겠지

지난 1년 동안 해외에 나가지 못했고 앞으로 1년도 아마 힘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 2020년 연말이다이런 상황 때문에 내가 다시 하게 될 코타키나발루 여행은 몇 십 년 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니 그래서 더 가고 싶다.

멀리 떨어져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나의 위안이었지만 내년에도 쉽지 않을 생각하니 더 답답한 요즘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열심히 찍어놓은 덕분에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다.날씨가 좀 풀리면 국내 어디든 다녀와야 한다.

# 코타키나발루 여행 # 코타 키나발루 # 라사리아 리조트

Pantai Dalit , Tuaran , 89208 Kota Kinabalu , Sabah , 말레이시아